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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면 저녁밥은 없다

원래 남당리로 가려고 했는데,,,요즘 대하시즌이라 축제도 한다고 해서... 근데 리뷰들 비교해 보니까 굳이 갈필요가 없더라. 가격이 축제인데 별로 저렴하지도 않고, 서울에서 거기 가는 기름값 생각하면 중간에 들러가는 상황이 아니라면 갈 이유가 없었다. 가까운 안산, 강화도를 가는게 낫지. 제부도 방향으로 가봤다. 제부도 내부로 가진 않고 대충 근처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지 모르겠지만 맛있게 가족들과 먹고 기분 좋게 카페 전세내고 구경하고 디저트 먹고 귀가. 낙조는 역시 서해안이구만

로마에서 하루를 자고 북진! 오르비에토 역시 예전 고대의 도시 모습을 그대로 갖고있는 작은 도시였다. 골목들과 작은 상점들, 카페에 들러 잠시 쉬면서 커피 한잔하고..구경하고 큰 뭔가 목적은 없어도 가볍게 걸어다닐 수 있어 좋은 도시.

사실 바티칸 박물관은 사전 예약이 필수인 곳이다. 사전 정보가 없었던 터라 ....예약은 못하고, 애시당초 사람 많은 곳에 들어가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천지창조' 하나 보겠다란 신념으로 어머니와 함께 입장! * 현지 구매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새벽부터 줄을 서는 인파와 시간을 맞춰야 하는 불확실성들이 맘에 안들었던터라 어머니께도 이야기를 하고 패스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프리패스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자본주의의 힘! 그렇다 MONEY만 있으면 된다. 현지 티켓 대행사를 통해 선예매한 바티칸 박물관 티켓을 돈을 더 주고 사고, 이탈리아 현지 가이드 비용도 추가된다. 본인은 돈이 여유가 있어서 만수르 버전으로 입장했다. 약 400유로 정도 소모한듯. 비싸게 들어가도 후회는 없는 곳. 참..

콜로세움에서 차량으로 이동. 10분정도. 카피톨리노 박물관 뒷쪽의 작은 캄피돌리오 언덕을 오르면 포로 로마노 전경을 볼 수 있다. 넓은 광장과 수많은 인파. 로마에서 이런 광경은 흔하디 흔한.....그냥 공기같은 분위기.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해서 오후 2시까지 여유있게 식사하고 , 바티칸 박물관으로! 가보자!!

콜로세움 - 말 그대로 거대했다. 사진으로만 보여주는 이 포스팅의 이미지로도 전부 담을 수 없고, 실물을 봐야 전달할 수 있는 경외감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첫 도시를 로마로 계획한 것이 정말 잘했단 생각이 든다. 콜로세움 주변 반 바퀴 정도를 돌아서면 단면으로만 보이던 건축물의 크기가 가슴속에 더 다가온다. 멍하니 서서 계속 쳐다만 보게되고, 수 많은 인파가 너무나 작은 물리량으로 느껴진다. 거꾸로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냥 콜로세움의 일부들로 생각되는 정도로.

코로나 시즌 종료. 그리고, 나의 여행은 다시 시작. 날씨가 조금 걱정이었지만, 기우였다. 어머니를 모시고, 약간 프라이빗하게 다녀온 이탈리아. 인생에 한 번 정도는 다녀올만 하네.... 가기 전엔 짐을 싸면서 두근두근하고, 다녀와선 사진을 정리하며 두근두근하고,...

새로 24인치 캐리어를 구입했다. 정확히는 쎄뚜~쎄뚜~ 역시 세상이 좋아지긴 했구만. 옛날에 산것보다 가볍고 확장도 되고, 색도 이쁘네. 사실 은색(예전에샀던) 캐리어는 내가 처음 해외 관광을 다니면서 구입했던 녀석이라 뭔가 해외 다닐때마다 매번 갖고다녔더니 정이 들었네. 이상한건 분명 손잡이가 안 빠지거나 고정이 안되서 새로 캐리어를 구입했는데, 된다. 이상하네...;;;; 손잡이 고장났는데...왜 착착 잘 되지?! 어쨌든 5월의 목적지는 이탈리아다.

6~7년 전부터 어머니가 굴을 좋아하셔서 자주 가시는 곳. 천북 굴단지....난 처음으로 따라가봤다.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 곳이었고, 다양한 해산물과 메뉴들이 보였다. 주차장은 단지와 조금 떨어져있는 1주차장, 그리고 단지 내부 2주차장이 있는데 여기저기 주차장은 많다. 근데 상인분들 말로는 축제기간이나 주말엔 자리가 없어 난리가 날 정도라고..... 현재 11월이긴 한데, 굴이 100% 꽉찬 느낌은 아니지만 산지만의 신선함은 확실히 느껴진다. 작년에도 1망을 집으로 구입해서 가져와서 찜으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굴단지 끝에 이어지는 언덕길위에 카페와 펜션이 보였는데 파인트리 라는 카페에서 차한잔~의 여유를 느끼며 낙조를 감상했다. 의도한건 아닌데, 시간대가 엄청 절묘하게 맞은 듯. 사진은..